2024년부터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제품 개발
  • ▲ 한나 그라뇌 파브리티우스(왼쪽부터)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 한나 그라뇌 파브리티우스(왼쪽부터)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최대 연구기관·연료전지 부품 제조사와 함께 선박·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및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 엘코젠과 함께 선박·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고체연료전지시스템의 상세 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프라운호퍼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연료전지시스템의 기본 설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제조 능력을 활용,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 효율이 높고 고온(600~1000℃) 운전으로 생성되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선박엔진·열병합발전에 적합하다. 여러 방식의 연료전지 중 현재까지 가장 진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독일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올해 4억6000만 달러 규모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0.7% 성장해 약 71억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제조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