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일 디엑스앤브이엑스 상폐 관련 '심의 속개' 결정개선계획 이행 흑자전환·주주가치 제고에도 희망고문 연장
  • 유전체진단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3년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 중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의 거래재개 결정이 미뤄졌다.

    거래정지 기간 동안 경영 개선을 충실히 거쳐온 만큼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상장재개가 무산되면서 주주들 역시 발이 묶였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일 오후 디엑스앤브이엑스에 대해 '심의 속개' 결정을 내렸다.

    회사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2019년 감사의견 거절로 매매거래가 정지 중으로, 이후 현재까지 개선계획을 이행해왔다.

    실적개선 부문에서 회사는 현 경영진으로 교체 후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 217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회사를 만들었다.

    최대주주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디엑스앤브이엑스에 사내이사로 참여하면서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임 사장은 자신이 이끄는 코리그룹의 멤버들을 투입하며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경영 체질을 다각도로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사업의 지속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국바오팜 인수로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당뇨와 비만 치료제 및 디지털 예방솔루션 해외연구를 진행해왔다.

    또 국책과제 수행과 함께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회사 지오영, 중국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문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구주통과 협력관계를 통해 개발은 물론 유통라인 확보도 완성했다.

    이같은 경영진 교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회사 흑자 전환으로 회사는 거래재개에 자신감을 보여왔지만 거래소의 문턱을 쉽게 넘지 못했다.

    통상 거래소의 속개 결정은 추가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남아있을 경우 이뤄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라젠, 코오롱티슈진 등 바이오사들의 거래재개가 잇따라 결정됐다.

    DxVx 역시 거래정지 당시 제출한 경영 개선계획을 완수하며 실적 역시 흑자로 돌아섰고, 향후 사업의 지속성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제시한 만큼 회사측과 주주들은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가 컸다.

    반면 이번 결정으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1만4100여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이어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오랜시간 묵묵히 기다려주신 주주분들에게 죄송하고 회사 역시 초조하게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진 중인 사업들은 변함없이 미래가치와 주주가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