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A, DX부문 미래 제품 및 서비스 핵심 기술 연구DS 미주총괄, 메모리-파운드리 등 본사-현지간 시너지 창출"미래 먹거리 제품 콘셉트 구상 및 기술 구현"
  •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노원일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주요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노원일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주요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현지시간) 글로벌 IT(정보기술) 산업의 중심지이자 혁신의 장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전초기지인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와 DS부문 미주총괄(DSA)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로 25분 달려 도착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연구소는 '혁신적 우수성의 기반이 되자'는 미션 아래 삼성전자의 미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노원일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이하 'SRA')의 연구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한국 외에도 해외 14개국에서 글로벌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미국 내 연구소를 2014년 삼성리서치 산하 SRA로 개편했다.

    65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SRA는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은 물론 로봇, 디지털 헬스, 멀티미디어, 카메라, SW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노원일 부사장은 "SRA는 'To be the Foundation of Innovative Excellence(혁신적 우수성의 기반이 되자)'라는 미션 아래, 삼성전자 DX부문 미래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연구개발 리더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SRA는 2019년부터 5G 기술 고도화와 6G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SRA는 ▲2009년 5G 초고주파(mmWave) 통신 기술을 최초로 제안했고 ▲2021년에는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원거리 무선 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으며, 어퍼 미드밴드(Upper mid-band) 10-15GHz용 6G 무선 통신 기술 연구 등 차세대 통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SRA는 AI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등 5개국 7개 거점에서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SRA 산하에 설립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AI센터는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AI센터는 ▲자연어 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NLU)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빅스비 성능 강화에 힘쓰는 한편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활용해 시각 자료에서 사용자가 언급하는 객체를 인식하는 Visual NLU ▲서버를 거치지 않고 초저용량 메모리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수행할 수 있는 Tiny ML(Machine Learning)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SRA는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기술 혁신을 추진 중이다.

    또한 SRA는 사운드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 등 삼성전자 음향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하만과도 협력하고 있다. 스피커간 상호 통신을 통해 사용자 위치에 따라 음향을 최적으로 조절해주는 기술, 초박형 스피커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OTT 등의 영상을 TV에서 더욱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강화, 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인 HDR 10+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SRA는 자체 개발한 멀티 프레임 처리와 AI 기반 픽셀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차세대 사용자 경험을 위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SRA는 앞서 갤럭시 S22 등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된 카메라 야간 모드 기능, DSLR급의 사진 편집 앱 Expert RAW,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등의 카메라 혁신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녹스를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기기로 확대 적용하고 판매·관리 등 기업 솔루션에 더욱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R·VR과 같은 실감형 기기용 플랫폼, 빅스비 성능 향상 알고리즘, AI 기술 고도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과 멀티디바이스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추진중이다. 글로벌 IoT 표준인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제품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빅스비를 중심으로 기기 제어 및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개인별 성향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SRA는 글로벌 신기술 개발의 격전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될 제품 콘셉트를 구상하고 이에 필요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삼성전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삼성전자
    이어 이동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 일명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DS부문 미주총괄이다.

    DS 미주총괄에는 1200여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반도체 연구개발과 영업·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사업부의 연구 조직도 함께 있어 본사·현지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DS 미주총괄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64Kb D램 개발이 시작되던 지난 1983년 연구 인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DS 미주총괄을 설립했다. 2015년에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사옥을 준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DS 미주총괄 사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3단 적층 구조를 본 따 설계된 10층 규모의 건물로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업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건물 내부는 대부분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무 공간은 두개 층을 연결한 복층 구조로 돼 있어 구성원간의 협업에 최적화돼 있다. 또한 널찍한 유리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광을 즐길 수 있고, 건물 최상층에서는 실리콘밸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세개 층 마다 야외 정원을 두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시설과 음악감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사내 카페테리아에는 양식·한식·일식·멕시코 음식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해 글로벌 임직원들이 근무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DS 미주총괄 한진만 부사장은 "DS 미주총괄은 미주 지역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영업·마케팅·고객지원 역량 등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혁신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점차 확대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분야의 기술과 사업 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