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 '방산수출 기획팀' 신설윤 대통령 UAE 방문에서도 방산 세일즈 나설 예정한화, KAI, LIG넥스원 등 방산 3사 경제사절단 참가
  • ▲ 윤석열 대통령이 9월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9월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가 방산업계 수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업계의 수주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을 추진하며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2일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국가안보실 2차장실 산하에 '방산수출기획팀'(가칭)이 조만간 조직될 예정이다. 현재는 팀을 구성할 인원을 선발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최근 방산 수출의 컨트롤타워를 대통령실에서 맡아줘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외교부와 국방부에서 연두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방산 협력은 업체에만 맡겨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 차원에서 패키지 개념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방산업체들 사이에선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성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단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방산업계는 방산수출 성과는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고 강조한다.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을 위해선 범정부적 지원과 포스트세일즈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산업계와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첫 순방인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기대가 크다.

    윤 대통령은 100개 기업 경제 사절단과 함께 경제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4대 핵심분야로 꼽힌 방산분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방산 3사가 참석해 눈길을 끈다.

    방산업계는 지난해 1월 UAE와의 약 4조원에 이르는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170억달러 수출로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린 만큼 기대가 크다. 

    지난해 1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는 항공기는 물론 적의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패트리어트라 불리는 '천궁-Ⅱ'의 UAE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이번에 3사는 항공·우주 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수주 기대감 반영되며 전날(11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LIG넥스원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10일) 대비 8.24%(5600원) 오른 종가 73600원,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83%(1700원) 오른 46100원, LIG넥스원은 2.52%(2000원) 오른 8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경제 외교를 펼치고 있는 만큼 기업에서도 기회라고 인식하고 더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 ▲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
    ▲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