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인삼공사분리 상장 및 사외이사 2명 추천키로안다자산운용도 같은 날 사외이사 후보 2명 추천KT&G “전체 주주들의 의견을 정중히 수렴할 계획”
  • KT&G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안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을 통한 주주총회 안건을 접수하면서 주총을 둘러싸고 표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KT&G 측도 이들과 적극 소통하는 한편,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FCP는 3월 개최 예정인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및 거버넌스 정상화 등 안건 제안서를 공식 접수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FCP는 상법상 주주제안 자격요건 (1.0% 이상)을 갖추고 있다. FCP는 지난해 10월 주주설명회 이후 KT&G에 제안한 공개토론이 성사되지 않자 공식적으로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FCP는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인삼공사 분리 상장 ▲주당 2만원의 주주환원과 분기배당 및 자사주 소각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같은 날 안다자산운용도 KT&G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안다자산운용은 국내 명문대학교 출신의 재무·회계 전문가 교수와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담당 여성임원 출신을 KT&G에 각각 추천했다. 아울러 한국인삼공사의 글로벌 마케팅, 유통 및 식음료 전문가들도 함께 추천됐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KT&G 측은 “회사는 항상 주주 및 투자자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적극 소통해오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26일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KT&G 그룹의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실행전략, 전체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미래 비전 및 성장 전략에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적법한 요건을 갖춰 들어오는 주주 제안에 대해서도, 향후 관련 절차를 통해 전체 주주들의 의견을 정중히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