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최근 3년 설 연휴 사고 분석피해자도 17.8% 증가오전 10시~오후 4시, 59.1% 집중"졸음운전 예방 및 안전거리 확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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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피해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시간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원인으로는 졸음운전이 꼽혔다.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3개년(2020년~2022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3만 7667건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의 사고 건수가 평상시나 설 연휴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휴 전날 일평균 사고 건수는 3796건으로 평상시(3320건)보다 14.3% 증가했으며, 사고율도 5.9%로 평상시(5.0%) 대비 0.9%p 올라갔다.설 연휴 중 사고 건수를 비교해 보면, 설 당일(2248건)이 설 전날(2083건)이나 설 다음날(2148건)보다 사고가 더 많이 발생했다.사고 피해자 수도 사고 건수가 많은 설 연휴 전날이 5732명으로 가장 많았다. 평상시(4866명)와 비교하면 17.8% 높은 수준이다. 1사고당 피해자 수(2.3명) 또한 평상시(1.5명)보다 58.1% 많았는데, 이는 귀성 때 가족이 동반 탑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시간대별로는 귀성 및 귀경차량이 증가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하루 전체 피해자의 59.1%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졸음운전 예방 및 안전거리 확보가 요구된다.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내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 특별 비상 대응체계를 편성‧가동할 예정이다.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내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가입자에 대해 ▲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아울러 전 손보사는 경부고속도로 12개 IC 등 전국 11개 고속도로 주요지점(52개)에 견인차량을 배치하는 등 신속대응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각 손보사들의 경우 자사 서비스센터 방문 시 ▲타이어 공기압 ▲각종 오일류 ▲워셔액 ▲배터리 등 최대 29개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현명 박사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은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찾아올 수 있으므로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인 환기와 휴게소 등에서의 휴식이 필요하다"며 "동승자가 잠을 자지 않고,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라디오 채널을 바꿔주는 것도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