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평균 5.04%한 달 새 0.41%p↓SBI 0.7%, OK 0.5% 인하"지금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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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2개월 기준 5.04%인 것으로 나타났다. 24개월, 36개월 금리는 각각 4.42%, 4.37%로 집계됐다.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12개월 기준(이하 기준 동일) 5.45%를 기록했던 예금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금리 인하에 나섰기 때문이다.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새해 들어 두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11일 0.03%p를 내린 것에 이어 19일 0.4%p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두 차례의 금리 조정으로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연 4.8%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지난 1일 연 5.5%에 비해 0.7%p 하락했다.OK저축은행도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를 0.5%p 조정해 'OK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5.1%에서 연 4.6%로 떨어졌다.상상인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도 각각 0.1~0.3%p 인하했다.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말까지만 최고 연 6.5%에 이르는 특판 상품을 출시하면서 정기예금 평균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저축은행은 통상적으로 시중 은행보다 1%p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데, 당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연 5%에 육박했다.저축은행이 연이어 예금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금리 경쟁 자제 권고 때문이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5일 "(정기예금 금리 인상 등)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 주문에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3%대까지 낮아지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내림세를 걷고 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물론 한국은행의 최근 베이비스텝으로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가 소폭 오를 수 있다"면서도 "지난 연말과 같은 높은 금리의 예금 상품은 더이상 찾아보기 어렵고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