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新 IFRS 도입 후 연간 최대실적 기록판매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개선 주효올해 연간 판매목표 432만대. 가동률 개선 추진기술력 확보에 10.5조 투자, 주주가치 방안 제시아이오닉6, 신형 코나EV 등 전기차 판매확대 나서
  • ▲ 현대차가 각종 악재에도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뉴데일리DB
    ▲ 현대차가 각종 악재에도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의 악재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2년 연간 실적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2%, 47.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누계 판매량은 394만2925대로 1.3% 늘었다. 

    현대차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38조5236억원, 영업이익은 3조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2%, 119.6% 증가했다. 4분기 판매는 103만8874대로 8.1% 늘었다.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되고 생산이 회복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아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 ▲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432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
    ▲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432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
    이날 실적발표에서 현대차는 2023년 연간 도매판매 432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로 세웠다. 

    현대차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는 이를 반영해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신형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 ▲ 현대차는 아이오닉6 등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 현대차는 아이오닉6 등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다만 미국이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하면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은 컨콜에서 “IRA에 리스 차량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면서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차량 판매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의 소각을 결정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 2023년 산업수요 환경이 부정적일 것”이라면서도 “현대차는 대기수요 및 신차 등으로 인한 판매 증가와 원재료비, 물류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완만한 이익 감소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