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년대비 11% 상승… 상승률,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아글로벌 중앙은행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반영외국인, 새해 순매수 행진… 비중 3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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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2,484.02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말보다 11.07% 상승했다. 이는 월간 상승률 기준 14.29%를 기록했던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코스피 월간 상승률이 10% 이상이었던 때는 2020년 4월(10.99%)과 11월, 12월(10.88%)뿐이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긴축, 유동성 축소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지난해에는 1월(-10.55%)과 6월(-13.15%), 9월(-12.80%)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7일 741.25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말 대비 9.12% 올랐다. 최근 5년간 코스닥지수가 9% 넘게 올랐던 것은 2018년 1월(14.42%), 2020년 4월(13.37%)과 5월(10.61%), 7월(10.47%), 11월(11.79%), 12월 등 여섯 차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주와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1월(-15.58%)과 6월(-16.55%), 9월(-16.65%)에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조만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해서 수급을 지지하면서 국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새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총 6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총 18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날은 지난 10일(22억원 순매도) 하루뿐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연초 30.82%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27일 기준 31.85%로 올랐다. 지난해 초 32%를 웃돌았던 외국인의 코스피 비중은 같은 해 9월 30.3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