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기 평균 4.58%지난달 초 5.36% 대비 1%p 가까이 떨어져시중은행 수신경쟁 사라지면서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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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저축은행중앙회
기준금리 상승에도 연 5%를 넘겼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한 달 만에 4%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 정기예금 금리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연 4.58%를 기록했다. 한달 전(연 5.36%)과 비교하면 0.78%포인트(p)나 하락했다. 지난해 말 연 5.5%를 넘어섰던 것에서 1%p 가까이 빠진 것이다.
심지어 지난달 말 연 4.8~5.0%를 받을 수 있었던 애큐온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상품 금리는 하루 만에 0.8%p 떨어진 연 4.0~4.2%대로 주저앉았다. BNK저축은행도 하루새 0.7%p 인하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가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 초만 하더라도 연 5.53%에 이르렀던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 5.37%까지 떨어지더니 올해 1월 20일 4.96%로 5%대가 무너졌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말과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각각 기존 대비 0.25%p씩 올렸지만 오히려 예금금리 하락세는 지속됐던 것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금리차이는 큰 격차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최고우대금리를 포함한 시중은행 5곳의(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3.00~4.15%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1%p 높게 정기예금 금리를 설정한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5%대를 넘긴 지난해 11월 저축은행권에서 6%대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출시하던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권에 정기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시중 자금이 몰렸다.
이에 부담을 느낀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를 거의 두지 않음으로써 자금 유입을 줄이는 중이다. 예금을 통해 자금을 유치해도 당장의 운용처가 없다는 것도 금리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예금금리가 높아지지 않는 이상 인상할 유인이 없다"며 "높은 금리로 인해 대출영업이 힘든 상황에서 기업들마저 자금을 잘 사용하지 않아 자금 운용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