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자동차 올해 37%↑ … 코스피 급등에는 못 미쳐현대차 90%·기아 30% 수익률 차이, 추후 상승 여력 비교 4월 내수 판매 기아 5만5045대·현대차 5만4051대, 1998년 이후 첫 역전현대차, 제네시스 판매 급감·엔진 밸브 수급 차질 등 악재증권가 TOP pick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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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기아가 '저니 오브 프로젝션'을 통해 선보인 비전 메타 투리스모. 2026.4.23
자동차업종 투자전략의 무게중심이 현대차에서 기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기아는 4월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서며 상대적 선방을 입증했고,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며 증권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SDV 등 미래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기아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자동차는 올해 들어 37% 이상 오름세다. 다만 코스피는 반도체 호조에 75%이상 상승해 시장수익률 대비로는 저조하다.같은기간 자동차 대표종목인 현대차는 91% 올랐고, 기아는 30%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19% 올랐다.자동차주는 로봇,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기차 전환 등 미래 성장 스토리를 안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마냥 가속 페달만 밟기 어려운 구간이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커졌고, 이는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수익률 대비 탄력이 제한된 배경이다.시장의 관심은 단순히 자동차 업황를 넘어 "현대차냐, 기아냐"로 옮겨가고 있다. 부품 차질이라는 표면적 악재 뒤에 진짜 변수는 전기차 전환 속도라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4월 도매판매에서도 이 차이는 드러났다. 현대차 판매량은 32.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9.5% 줄었다. 반면 기아 판매량은 27.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는 -3.2% 감소했다.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3월20일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같은 악재 속에서도 기아의 상대적 선방이 돋보였다는 평가다.내수 시장에서는 더 상징적인 장면이 나왔다. 4월 내수 판매량은 기아 5만5045대(+7.9% YoY), 현대차 5만4051대(-19.9% YoY)를 기록했다. 현대차 월간 내수 판매량이 기아에 뒤처진 것은 1998년 현대차그룹 통합 이후 최초다. 자동차 집안의 장남 자리에 기아가 슬쩍 앉은 셈이다.현대차의 부진한 내수 판매량은 팰리세이드 리콜과(4월 초 생산 재개), 제네시스 판매량 급감(-40.3% YoY) 영향이 컸다. 엔진 밸브 수급 차질은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에 더 큰 부담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증권가가 더 주목하는 것은 부품 차질보다 전기차 전환 속도다.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엔진 밸브 수급 문제가 판매 부진의 표면적 이유라면, 구조적 변수는 기아의 빠른 EV 전환이라는 설명이다.단기적으로는 고유가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EV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규모의 경제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과 대중형 모델 확산으로 EV 전환 흐름은 뚜렷하다는 평가다. EV 수요가 커질수록 중저가 라인업(EV2~EV5)을 갖춘 기아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아직 방어력이 확인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미국 판매량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 -2.8%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각각 +0.3%p, +0.1%p 증가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시장 안에서 차지하는 몫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세단과 중저가 라인업은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에 대응하기 쉽고, 하이브리드는 고유가 국면에서 방패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자동차 업종 Top-Picks를 기아와 현대모비스로 변경했다. 기존 Top-Picks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였다.한국투자증권은 자동차 관세율 15% 인하를 가정해 2025년 7월24일 현대차와 기아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당시 Top-Pick은 현대차로 제시한 바 있다.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현대차의 로보틱스 신규 사업과 SDV 등 미래 전환 전략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기아 대비 고평가돼 있다”며 “기아 대비 멀티플 프리미엄이 30~35%까지 확대됐으나, 과거 역사적 평균 수치는 15~20%”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판매량 격차에 따른 실적 차이를 고려하면 멀티플 축소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목표주가 기준으로도 기아의 매력이 더 크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는 63만원으로 17%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반면, 기아 목표주가는 22만원으로 43%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