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할부금리 최대 10% 넘어 수요위축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도 영향작년 연말 파격 프로모션도 악재로 작용
  • ▲ 1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BMW 5시리즈 ⓒBMW코리아
    ▲ 1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BMW 5시리즈 ⓒBMW코리아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요 위축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622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6.6%. 전월 대비 45.3% 감소한 수치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일부 브랜드의 출고중지와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에 따른 출고 지연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영업일수 감소 외에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수입차에 대한 할부금리는 토요타파이낸셜 최고 11.85%, BMW파이낸셜 10.99%, 벤츠파이낸셜 10.38%, 포르쉐파이낸셜 13.53% 수준이다. 

    최대 10%가 넘는 할부 금리로 인해 수입차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을 대폭 축소하면서 대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수입차 고객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지난해 연말 일부 수입차 브랜드들이 파격 할인에 나선 점도 수입차 수요에 악재로 작용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티구안·아테온 19%, 제타 18% 등의 파격 프로모션을 단행했다.  

    벤츠도 연말 전기차 EQS에 최대 900만원, BMW는 5시리즈와 X5 등 주요 모델에 1000만원이 넘는 할인을 진행했다. 

    한편,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BMW가 6089대로 벤츠(2900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우디(2454대), 볼보(1007대), 포르쉐(726대), 렉서스(576대), 랜드로버(475대), 쉐보레(360대), MINI(279대), 토요타(265대)가 3~10위에 올랐다. 

    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993대)였으며, 아우디 A6 TFSI 콰트로(679대), BMW X3(666대)가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는 BMW 5시리즈(2130대)가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 A6(1496대), 벤츠 E클래스(945대), 벤츠 S클래스(790대), BMW X3(737대)가 2~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