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새해 첫 금리 0.25%p 올리며 속도 조절파월 "디스인플레 시작됐다" 언급에 주식↑이번 주 워싱턴서 고용 관련 발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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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시작부터 랠리 장세를 이어 온 코스피가 2주 째 2400대 박스권에 머무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지속되는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이 다시 고개를 들 경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안심은 금물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2480.40으로 마감해 1주일 전보다 0.15% 하락했다. 주 초반에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 둔화) 발언 등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p 인상했다. 1년 넘게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이어가며 고강도 긴축을 펼쳤던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파월 의장은 "상품 가격 중심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평가했고 시장에선 연준이 예상보다 조기에 긴축 정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식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과 유럽의 정책금리차 축소는 달러 약세 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이는 주식 같은 위험 자산 투자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 연준의 긴축 마무리 기대감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이번 FOMC에서도 다음 달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자기 갈 길을 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파월 의장이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진행하는 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증권 업계 전문가는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최근 고용 지표와 관련된 언급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고용이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이 침체를 우려하지 않고 긴축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며 "파월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강한 발언을 내놓는 경우에도 시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