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마트폰 출하량 10% 감소샤오미·오포·비보 등 중저가 부진 심화삼성·애플, 경기침체 속 점유율 상승하며 선방삼성, 갤S23 시리즈 출격… 올해도 1위 수성 나서
  • ▲ 갤럭시 S23 울트라. ⓒ삼성전자
    ▲ 갤럭시 S23 울트라. ⓒ삼성전자
    지정학적 이슈 및 인플레이션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저가 위주의 중국 제조사들의 부침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1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스마트폰은 통상 4분기 출하량이 가장 많지만, 지난해는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실제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하는 등 전년 대비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은 12억700만대로, 전년 13억4000만대보다 9.9% 감소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체들은 중국 브랜드다. 출하량 3~5위를 차지하고 있는 샤오미, 오포, 비보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각각 20%, 25.6%, 27.1%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한 자릿수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 업체들의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1%p씩 증가하며 양강 구도를 공고히 했다.

    특히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4분기 출하량 7390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13.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코로나 방역 조치에 반발한 이탈과 시위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애플은 2022년 1~3분기 전체적인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출하량이 증가한 몇 안되는 브랜드였지만,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중국 폭스콘 공장 생산 차질로 4분기 실적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홍 이사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시장 침체를 가속화 하고 있으며 달러의 강세로 인한 부품가격 상승으로 브랜드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그 결과 판촉 및 마케팅 활동 위축과, 지난해 쌓인 높은 재고 및 부진한 스마트폰 수요로 인해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헀다.

    이어 "올 3분기까지 출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낮으며, 시장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의 전망이 비관적인 가운데 중저가 브랜드 위주로 타격을 심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애플의 2파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프로 모델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통해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언팩 행사에서 선보인 갤럭시 S23 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카메라 성능이 향상됐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S23 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카메라 성능이 향상됐다. 갤S23+와 S23은 5000만 화소 카메라가, 울트라에는 기존의 두 배 수준인 2억개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업그레이드된 조리개가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13일 갤S23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17일 공식 출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갤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모두 역대 갤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