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급등… 수익성 악화"올해도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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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고금리 덕에 금융지주들은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계열 카드사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며 카드 사용량이 늘었지만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3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비교적 선방한 것처럼 보이나 4분기 들어 순익이 급감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익은 537억원으로, 3분기 대비 69.3%나 감소했다. 이는 신용카드매출, 대출상품, 리스 등 고른 영업이익 증가에도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 및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연간 기준 취급액은 21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누적 순이익 378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4189억원) 대비 9.6% 하락한 수치다.

    신한카드와 마찬가지로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1066억원)대비 75.3% 줄어든 26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여전채 금리가 치솟고 덩달아 자금시장 경색까지 겹쳐 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44억 원으로 전년(2007억원)보다 2.0% 소폭 증가했다. 다만 다른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4분기 들어선 3분기(450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260억원에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의해 자금조달 비용이 급등한 점이 가장 큰 악재"라며 "이로 인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