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균전셋값 강남 6.9억vs강북 5.1억…1.7억원차1년전 2.2억보다 가격차 감소…강남권 전셋값하락 가속올해 강남입주 4646가구 최다…'강남3구' 1만가구 입주
  •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아파트 입주물량 '폭탄'으로 서울 강남권 전셋값이 급감하면서 강남과 강북 전셋값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부동산 월간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한강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9488만원, 강북(한강이북 14개구)은 5억1718만원으로 1억7770만원 차이를 보였다.

    1년전인 지난해 1월 강남은 7억7780만원, 강북은 5억5191만원으로 2억2589만원 차이를 보인 것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이는 전반적인 주택시장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주요지역 전셋값 하락속도가 더 가파랐기 때문이다. 강남권에서도 △동작구 흑석동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개포동 △강동구 상일동 등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 가격하락폭이 거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5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썼다. 2021년 10월 최고가 11억5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1772가구 대단지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84㎡도 전셋값 호가가 한때 10억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5억500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 경우 지난달 12일 12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작년 6월 최고가 22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강남권은 올해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만큼 전셋값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올해 서울은 강남구 입주물량은 4646가구로 가장 많고 △서초구(3470가구) △은평구(3359가구) △동대문구(2797가구) △동작구(1772가구) △종로구(163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3구'에서만 올해 1만가구가 입주한다. 이달 3375가구 규모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시작으로 5월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과 6월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339가구), 8월 서초구 '래미안 반포 원베일리'(2990가구) 등 입주가 예정돼 있다.

    반면 강북권은 올해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강남권보다 하락세가 덜 하고 일부지역은 최근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입주물량에 따라 수도권 지역별로 전셋값 차별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은 올해 강남지역에 입주물량이 상당 부분이 몰려있고 수도권은 특히 인천이 입주물량 부담에 전세와 월세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