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전문가로 통하는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해외 사업 본격 드라이브수출비중 3→7% 끌어올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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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새 지휘봉을 잡은 글로벌 전문가 이창엽 대표가 해외 사업 확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로 인도·러시아·북미 등으로 뻗어 수출 비중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14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업 성과는 국내보다 두드러졌다. 해외 사업 매출액은 7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434억원으로 집계됐다.원재료 부담에도 국가별 수익 개선 활동을 추진하면서 핵심 해외 법인인 카자흐스탄, 인도, 러시아에서 매출액을 각각 49.1%, 27.4%, 64.7%씩 끌어올렸다. 반면 국내 제과 부문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고, 국내 푸드 부분은 80억원으로 같은 기간 67.5% 감소했다.이 대표는 해외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영토 확장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 대표는 해태제과, 농심, 한국코카콜라를 거친 그야말로 식품업계 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직전에는 LG생활건강에서 글로벌 M&A를 통해 북미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롯데제과에서도 작고 큰 M&A를 과감히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M&A 시기는 2024년 이후로 관측된다는 게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이를 통해 현재 해외 30% 미만인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해는 인도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지역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먼저 인도시장 제과법인인 롯데인디아에서는 하반기부터 초코파이 생산을 확대하고 빙과법인인 하브모어에서는 상반기 중 빙과라인을 증설해 성수기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연내에는 월드콘 제품 판매 확대 및 설레임을 론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인도에서만 향후 5년간 총 700억원의 투자 비 2027년까지 5년간 총 7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전 롯데푸드의 제품들의 수출 품목도 끌어올린다. 가정간편식(HMR) 등을 보유한 옛 롯데푸드 브랜드를 더해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초코파이·빼빼로·자일리톨 등 제과의 메가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해외 사업 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와 독립국가연합지역(CIS)을 중심으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북미, 서유럽 등으로 시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