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 장관 "공공임대 공실문제, 소형평형 합쳐 해결"

정부가 공공임대아파트 공실해소를 위한 세대통합 리모델링 추진에 나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을 찾아 전용 20㎡ 이하 초소형 평형의 공실현황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원희룡 장관은 "그동안 공공임대주택 공실의 주된 원인은 시설노후화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공실 현황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수도권 공실률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2020~2022년 사이 입주한 곳이었고 원인도 소형평형과 교통·편의시설 등 주변 인프라 열악으로 파악됐다"며 "그동안 양적 확충에만 치중한 결과 면적·입지·품질 등이 수요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외면받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실해소를 위해 먼저 좁은 면적의 두집을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오늘 현장을 방문했다"며 "이미 공급된 주택의 세대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한편 초소형주택의 신규공급을 중단하고 넓은 면적의 주택을 역세권 등 선호입지에 집중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주민의 실생활 편의를 위한 빌트인설비 확충, 마감재 상향 등 질적 개선도 당부했다.

이날 원 장관은 주택면적을 전용 16㎡에서 32㎡로 늘리는 세대통합 리모델링 시범사업의 세부 추진계획도 점검했다.

그는 "세대통합 리모델링은 두집을 하나로 합치는 것으로 구조적 안전성과 공사소음, 실생활과 밀접한 콘센트 같은 설비 위치 등을 입주자 관점에서 세심히 살펴야 한다"며 "그동안 LH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대주택 수요자가 살고싶은 집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