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14.4% 감소한 632억원 기록판매량 감소 및 IT 시스템 개발비 영향올해 신규 비즈니스 발굴 및 비용절감·해외법인 실적 개선 전망
  •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SK매직이 3년 연속 매출 1조를 돌파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에 가전 소비 수요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올해는 비용 절감과 해외 법인 공략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SK매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766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1% 늘어나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4.4% 떨어졌다. 

    전체 렌탈 계정 수는 늘었지만 신규 계정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렌탈 계정 수는 242만개로, 전년(221만개)보다 21만 개 증가했다. 신규 계정은 지난해 대비 3만개 감소했다.

    SK매직의 가전 주요 제품 중 전기레인지는 2021년에는 177천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엔 142천대를 판매하며 감소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들어 소비심리 둔화 및 대형 가전업체의 주방가전 제품다각화 전략 등으로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SK매직 측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판매량이 일부 감소했으며 지난 3분기 일시적인 IT 시스템 개발 비용 지출이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올해도 이어지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에 비용 절감 및 신사업 등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SK매직은 지난 7월 하반기 시작과 함께 비상경영체제에 준하는 '위기대응체제'으로 전환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는데, 올해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전사 차원의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TF'를 필두로 강화된 대응체계를 수립하고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해외 법인에서도 수익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SK매직은 진출 초기 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목적으로 적극적인 현지 홍보 전략을 실행하면서 비용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났었다. 말레이시아법인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75억, 2021년 123억, 2020년 44억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사업확장 초기에 발생하였던 광고선전비, 판촉비 등의 투자부담이 완화되며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향후에도 경기회복 시점 등에 따라 주방가전 부문의 실적 회복 시점은 가변적일 수 있지만, 꾸준한 렌탈계정 성장세와 렌탈 부문의 양호한 사업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말레이시아법인 적자폭 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