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가동률 하락 영향美 달러화 강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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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47 달러 하락한 78.59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0 달러 하락한 85.38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60 달러 하락한 83.3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달러화 강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628만3000배럴 증가, 당초 시장 예상치(120만배럴 증가)를 상회했다. 

    원유 재고 증가는 정제가동률 하락(1.4%p↓) 등에 기인한다.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기조 지속 우려가 높아지며 미 달러 인덱스는 103.85로 전일 대비 0.6% 상승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상승률이 6.4%로 시장 예상치 (6.2%)를 상회했으며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0% 올라 시장 예상치(1.8%)를 웃돌았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전년 대비 약 200만배럴(하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수요 증분 전망을 전월 전망치 대비 10만배럴(하루) 상향 조정했다. 

    IEA는 세계석유수요 증분의 절반 가량이 중국(하루 90만배럴)에서 발생할 것으로 봤고, 서방의 제재 영향으로 1분기 러시아 생산이 하루 100만배럴 위축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공급과잉이 나타나겠으나 하반기에는 수요 증가와 러시아 생산 감소 등으로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