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고인치 타이어 판매비중 증가 등도 영향 미쳐
  • ▲ 한국타이어와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와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선복 이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8조3942억원, 영업이익 705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5%, 9.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40.8%로 전년 대비 3.1%p 상승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는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같은 의미로 통한다”면서 “이는 고성능, 고급 차량에 대한 타이어 판매 비중이 높아져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도 지난해 매출액 1조897억원, 영업이익 23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1%, 영업이익은 4.5%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납축전지 배터리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Energy Solution 사업본부’의 글로벌 주요 시장별 전략적 판매 가격 운영, 프리미엄 상품인 AGM 배터리 판매 강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혁신 전략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조 회장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해왔다. 또한 마케팅, 세일즈, 연구개발(R&D) 전략들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고성능 스포츠카와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등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추진했다. 

    이울러 고인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에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iON)’을 공급하며 한층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으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전 세계 80여 개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참가팀을 후원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타이어 계열사의 성과도 눈에 띈다. 프로토타입(Prototype) 기업 ‘모델솔루션㈜’은 프로토타입 및 사출성형 사업부의 지속 성장을 기반으로 2022년 국내 프로토타입 업계 최초 코스닥(KOSDAQ)에 상장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회장의 첫 취임 이후 리더십 아래 주요 그룹사들이 주목할만한 성과와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면서 “올해는 더욱 어려워지고 치열해지는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그룹의 미래전략 구축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