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전장화 본격… '오토사업', 미래 '캐시카우'오토 패널 수주잔고 작년 16조… 전년比 60% 급증완성차 업체 SDV 전환, 차량 내 스크린 채택 본격화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침투율 2027년 47%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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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전장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패널 가격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향후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오토 패널 수주잔고는 지난해 16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규모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전장사업에서 지난해에 이어 큰 폭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 산업인 TV, IT 와 달리 차량용 패널은 자동차 부품과 같이 수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주력 고객사로는 테슬라, LG 전자 VS사업부 등 완성차 OEM과 티어1 업체들을 확보하고 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사업은 디스플레이 수급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오토 부문 매출은 지난해 약 1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약 3조5000억원 규모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완성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전장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량 내 스크린 채택이 본격화될 경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4100만대 수준으로 비중 21%를 기록했는데, 오는 2027년에는 비중이 약 47%까지 확대된 1억1300만대대 규모로 연평균 약 19% 성장할 전망이다.LG디스플레이도 성장하고 있는 차량용 패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할 예정이다.또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서 공개한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와 투명 OLED도 순차적으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슬라이더블 OLED는 화면을 밀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차량 실내에서도 대화면으로 화상회의를 하거나 영화 등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새로운 차량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투명 OLED는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실시간 뉴스나 날씨,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유명 랜드마크나 관광명소 등을 지날 때에는 관련 정보를 바로 띄우는 증강현실(AR) 기능을 제공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한편,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매출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수성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