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한밭대→2학기 서울·충남·충북대·KDI 문 열어'분양형' 공주·충남대 내년-고려대 세종캠퍼스 2026년 착공AI·ICT 등 미래신산업 '공유대학' 모델…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 ▲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행복청
    ▲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행복청
    세종시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집현동(4-2생활권)에 조성하는 '공동캠퍼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최근 2차 입주대학으로 선정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를 포함 총 7개 대학의 입주 승인이 완료됐고 이 중 5개 대학이 내년 개교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공동캠퍼스는 입주한 여러 대학·연구기관이 교사·지원시설을 공동 이용하면서 융합 교육·연구가 이뤄지도록 행복청이 LH와 조성하는 새로운 캠퍼스 모델이다.

    오는 2030년 신도시 건설이 완료되는 행복도시로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전략을 위해 대학 유치가 필수적이고, 대학은 공동 시설 이용 등으로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신캠퍼스 유형인 셈이다.

    공동캠퍼스는 입주기관이 임대료를 내는 '임대형'과 입주기관이 부지를 사들여 직접 건축하는 '분양형'으로 나뉜다. 임대형캠퍼스에는 강의실·교수실 등 입주기관별 전용시설과 도서관·학생회관·체육관 등 공용시설을 조성하며 공용시설은 분양형캠퍼스 입주대학도 이용할 수 있다.

    행복청은 2019년 캠퍼스 설계공모 후 2021년부터 2차례 입주기관을 공모했으며 심사를 거쳐 현재까지 임대형캠퍼스에 △서울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분양형캠퍼스에 △충남대 △공주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 총 7개 대학의 입주를 승인한 상태다.

    공동캠퍼스는 임대형의 경우 내년 3월 한밭대를 시작으로 2학기에 서울대·충남대·충북대·KDI가 개교할 예정이다. 분양형은 공주대·충남대가 내년,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2026년 각각 착공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공동캠퍼스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공익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학진흥재단 주도로 다음 달 기숙사 건립을 시작하며 내년 8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행복청은 공동캠퍼스와 인근 도시첨단산업단지(세종테크밸리)를 연계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협업을 통해 파급 효과를 중부권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입주대학이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신산업 분야 교육과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공유대학' 모델을 실현하면 인근 연구기관·기업 재직자가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등 지역의 상생협력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입주대학으로 선정된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경우 '서울캠퍼스 우수교원 강의·연구 겸임·겸무제도'를 활용해 정부·공공부문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세종지사'를 설립해 기술창업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공동캠퍼스 입주대학의 개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면서 "우수대학과 연구기관의 추가 유치를 위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행복도시 세종공동캠퍼스 배치도.ⓒ행복청
    ▲ 행복도시 세종공동캠퍼스 배치도.ⓒ행복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