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제선 이용객수 2019년 대비 99% 회복일본·동남아 평균 탑승률 90% 상회상반기 내 키르기스스탄 운항 예정…국제선 폭 확대
  • ▲ 티웨이항공의 A330-300. ⓒ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의 A330-300.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대형항공사를 제치고 2월 국제선 여객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2월1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국적기를 이용한 국제선 승객 수는 345만177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월(508만9279명)의 67.82%에 달한다. 

    이중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승객 수는 42만1946명으로, 2019년 2월 대비 99.29%까지 회복했다. 

    뒤이어 ▲진에어(87.56%) ▲에어부산(79.34%) ▲제주항공(78.43%) ▲대한항공(53.52%) ▲아시아나(51.61%) 순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월에도 코로나 이전 대비 87.91% 수준까지 회복하며 국내 항공사 중 해외여행객 수요를 가장 빠르게 흡수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이 같은 빠른 회복은 347석 규모의 A330-300이 기여한 공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A330-300 3대 모두 방콕·시드니·싱가포르·삿포로 등 국제선 인기 노선에 투입하며 공급석 규모를 늘렸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서 쌍끌이로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티웨이항공의 노선별 매출 비중은 일본 노선이 27.9%로 가장 컸고 동남아 노선 27%, 대양주 노선이 4.2%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노선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코로나19 이전 일본 노선 비중이 12.2%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에 부담되는 장거리 여행보다는 일본·동남아 등 가까운 여행지 선호 분위기가 폭발적인 여행 수요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엔저 현상까지 더해지며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분기 흑자 전환에 임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이번 1분기 283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시작으로 올해 매출 9294억원, 영업이익 752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선이 활기를 띠면서 2021년 16.2% 수준이던 기재 가동률도 지난해 4분기 28.9%까지 높아졌다. 올해 신규 대형기 투입과 운항편수 확대, 지방공항 노선 회복이 이뤄지면 기재 가동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거리 노선에 집중됐던 국제선 폭도 넓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몽골·호주 시드니·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국제선을 확장하며 노선 경쟁력을 구축 중이다. 기존 단거리 노선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장거리 노선인 인천~시드니 노선은 2월 기준 90% 수준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외여행 비수기인 3월과 4월에도 시드니 노선은 평균 80% 이상 예약률을 기록하며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A330-300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운수권을 확보해둔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 국제선 노선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