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면허·AOC 재발급 올여름 완료 목표30여개 분야에서 창립이래 첫 공채 진행강화된 안전 기준과 수익성 개선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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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타항공이 여름내 운항증명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작년 위닉스의 인수로 새출발을 알린 파라타항공이 올 여름내 운항증명(Air Operator Certificate·AOC) 발급을 목표로 재이륙에 시동을 걸고 있다.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위닉스는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진행한 플라이강원의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다. 플라이강원의 주식을 200억원에 취득한 위닉스는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바꾸고 신규 로고와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하며 사업 재개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파라타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항 준비에 돌입했다.먼저 기재 확보를 위해 260석 규모의 중대형 항공기 A330-200을 1호기로 임대하고 11월에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 사업자 면허 변경을 신청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해당 변경 면허 신청에는 양양~제주 국내 노선뿐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밴쿠버 등 해외노선에 대한 운항계획도 담고 있어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된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또한 향후 노선 확대를 위해 추가 항공기 역시 에어버스 330으로 점찍으며 지난달 계약을 마무리했다.회사는 올 6월 도입될 여객기와 함께 운항증명 효력 재개를 위한 안전운항체계 변경 검사도 국토부에 신청했다.운항증명 발급 과정은 항공기 안전관리 조직, 운항·정비규정, 자체 안전 관리시스템 등 3000여개 항목을 기준에 맞게 점검하는 단계로 해당 절차를 무사히 통과해야 파라타항공은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파라타항공뿐만 아니라 모기업이 된 위닉스 역시 인수 대금으로 완납한 200억원 외에 운항증명 재발급, 경영 정상화, 안전 확충 등에 소요되는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하며 자금 마련에 나섰다.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안전과 정시성을 제1원칙으로 올 여름내 운항인증 완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선 등 세부노선은 구상 단계”라고 말했다.바빠지는 운항 준비에 맞춰 파라타항공은 창사 이래 첫 공개채용을 실시한다.오는 26일까지 접수 가능한 이번 채용은 객실승무원, 정비 등 30여개 분야에서 신입과 경력사원 약 1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특히 정비직의 경우 채용조건으로 A330/A320F 기종 한정 자격을 보유한 정비 업무 3년 이상의 경력자를 공고해 신규채용은 진행하지 않는다.이번 운항증명 발급의 관건은 제주항공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 기준이다.항공 안전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오는 4월까지 항공 사고 예방을 위해 강화된 항공혁신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이다.혁신방안에는 항공기 가동률, 정비 기준 준수 여부, 신규 항공기 도입 전 검증 절차, 정비 인력 기준 등이 포함될 예정으로 국토부는 신규 노선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미이행 항공사에 대해서 운항 정지 등 제재 방안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파라타항공 역시 강화된 기준에 맞춰 운항인증 과정과 인증 이후 운항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기재 도입 검증과 정비인력 충원 등 세세한 요구사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다만 올 여름내 운항증명을 마치고 운항을 재개한다고 해도 거점 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의 여객 수요 감소와 LCC의 과도한 경쟁체재는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양양공항은 플라이강원의 운항 중단 이후 취항사가 사라지며 운항 노선이 없는 실정이다.이윤철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기본적인 여객 수요가 뒷받침되는 다른 공항과 다르게 양양국제공항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공항”이라며 “수요창출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항공사와 공항, 지자체가 힘을 모아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