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수행기관 선정 착수 "재무구조 개선 등 정상화 단계 이르러" 시총 11조 메머드급 딜… 2.7조 영구채 관건
  • KDB산업은행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민영화 절차에 돌입했다. 

    산업은행은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함께 HMM 경영권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에 공동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각각 HMM의 지분 20.7%, 19.6%씩을 보유한 1·2대 주주다. 

    다만 HMM 시가총액은 11조원에 달하고 산은과 해진공이 절반씩 들고 있는 2조7000억 원 규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처리가 이번 딜의 관건으로 꼽힌다. 

    이번에 선정될 용역 수행기관은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해 매각절차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매각자문, 회계자문, 법무자문에서 각 1개사씩을 선정해 자문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HMM은 2013년말 유동성 위기 발생 이후 채권은행 자율협약,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공동관리 등의 정상화 작업을 거쳐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기반 확충 등을 이뤄내며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급격한 해운산업 환경변화 속에서 HMM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해진공과 계속해 왔으며 경영권 매각 절차 진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업은행 측은 "HMM의 제반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한 매각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