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최근 ETF 홈페이지 개편…투자자 상품 선택 과정서 도움매월 1회 전사 전문가 회의…신규 ETF 출시 아이디어 얻어반도체·채권·베트남 집중…관련 기업 주가 전망 긍정적
  • ▲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배재규 대표 취임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함과 동시에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올해 들어서도 ETF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축적된 베트남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투자의 필요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반도체, 채권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고객 ETF 매매 시 도움 되는 정보 제공"

    한투운용은 앞서 지난해 6월 ETF 마케팅 전담 본부인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과거 삼성자산운용과 홍콩계 ET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을 거친 김찬영 본부장을 수장으로 영입했다.

    김찬영 본부장이 이끄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는 디지털마케팅부와 ETF마케팅부로 구분된다. 총인원은 10여 명에 달하며, 올해는 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예전과 다르게 일반 펀드에서든 ETF에서든 자산운용사의 미래와 성공 여부는 개인투자자에 달려있다"라며 "말 그대로 개인투자자에게 예쁨을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산운용사에 있어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운용사도 이제 개인투자자에 많은 어필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디지털ETF마케팅본부에서 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마케팅이라는 활동이 100가지가 있다면, 그중 80개는 디지털과 관련한 마케팅"이라며 "한투운용도 흐름에 맞춰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 고객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TF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보단, 지금은 투자자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 6월 한투운용에 합류해 일을 시작할 때부터 3년, 5년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고, 그에 맞춰 일을 추진 중"이라며 "해당 일정대로는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최근 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관련한 많은 콘텐츠가 생겼다"라며 "이처럼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고객이 ETF를 사고파는 결정을 내릴 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3월 초 ACE ETF의 정보 및 주변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를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라며 "ETF 투자자가 쉽고 빠르게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 "고객이 실제로 돈 벌 수 있는 ETF 만들 것"

    한투운용은 기존 시장에 존재하지 않은 ETF 상품을 출시하는 데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매달 전사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ETF 부문 외에도 회사에 포진돼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라며 "주식·채권·부동산 등 전문 임직원들이 한곳에 모여 신규 ETF 상품 및 기존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회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TF 사업에서는 선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최초·유일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주목하는 섹터와 국가로 ▲반도체 ▲채권 ▲베트남 등을 꼽았다.

    채권의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 구분 없이 연중 내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2분기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최근 주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적은 매우 안 좋은 수준"이라며 "올 2분기에는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이 더 좋아지고, 상반기 중 주가가 크게 오르는 시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경우 저평가된 매력이 두드러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베트남 주식 시장이 전체적으로 30~40% 떨어졌는데, 연초나 지금이나 베트남 주식 시장은 그때와 차이가 별로 없다"라며 "베트남 증시는 3분기쯤 주가가 상승하는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부동산 채권 부실 등 내부적인 문제도 있었다"라며 "지난해 베트남 증시를 억누른 해당 요인들의 여파가 지금까지도 남아있지만,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중 신흥국 시장의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신흥국 중에서도 베트남의 성장세가 굉장히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회사가 막대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품보단 고객이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ETF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자가 올바른 ETF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운용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공하다 보면 고객들은 회사에 대한 호감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며 "그 이후엔 해당 고객들이 자사의 상품을 선택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