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 발표남성(67.8%)·80대 이상(22.8%)·실외(79.9%)서 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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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2022년 12월~2023년 2월) 한랭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1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위험성을 안내하기 위해 22-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이며, 이 중 12명은 사망했다. 전년(한랭질환자 300명, 사망 9명) 대비 환자는 49.0%, 사망자는 33.3%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한파일수는 14.8%(6.1→7.0일) 증가했고 평균 일최저기온은 0.1℃(-4.8→-4.9℃) 감소했다.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67.1%)과 동상(30.4%)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연령별로는 80세이상 고령층(22.8%)이 많았다.

    저체온증은 주로 80세이상 고령층(31.0%)과 길가(28.0%)에서 발생했고, 동상은 20대 연령층(22.8%)과 산(26.5%)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303명, 67.8%)가 여자(144명, 32.2%)보다 많이 발생했고 80대 이상 고령층(102명, 22.8%)이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357명, 79.9%)으로 실내(90명, 20.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길가(111명, 24.8%)에서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주거지 주변 67명(15.0%), 집 66명(14.8%), 산 47명(10.5%)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시간은 오전 6~9시 시간대(80명, 17.9%)에 가장 많았으며, 직업은 무직(151명, 33.8%)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질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해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을 세분화 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기후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