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부산엑스포, 민관 원팀… 유치역량 결집"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을 바둑에 비유하며 민관 원팀이 3개의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10일 밝혔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최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공동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유치 경쟁을 바둑으로 치면 초반 열세 국면에서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앞으로 9개월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빅이벤트 몰려있는 상반기가 판세를 결정짓는 승부처"라며 민관이 하나로 뛰며 3개의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이 첫 번째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엑스포 유치 타당성을 입증하고 부산의 강점과 K-소프트파워 진면목 보여줘야 한다"면서 "전방위적 홍보 활동을 위해 기업들도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승부수를 띄우는 시점은 6월에 진행하는 4차 프레젠테이션(PT)으로 꼽았다. 최 회장은 "3차 PT에서 인류 현안을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는데 4차에서는 한국의 실제 문제해결 의지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승부수는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맞춤형 교섭활동'을 제시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꾸린 '원팀 코리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회원 국가별 맞춤형 교섭 활동과 파리 현지 활동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가용 가능한 정책 수단과 비즈니스 역량 총동원으로 회원국의 마음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투표권자인 각국 주요국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K-문화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2030년 월드엑스포에는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올해 들어 유치 교섭 활동을 적극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11월말 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최 회장은 "11월까지 우리가 두는 한 수, 한 수가 승패를 가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코리아 원팀이 노력하면 부산 유치 '승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