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경제6단체 참석… 전경련 방일 경제사절단서 주도적 역할이재용·최태원·신동빈 등 재계 총수들 경제사절단 참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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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경제계도 경제협력을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전경련이 앞장서며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재계를 대표해 게이단렌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도로 오는 17일 일본에서 비즈니스 간담회가 개최될 전망이다.간담회에는 전경련을 포한한 경제6단체와 대기업 5대그룹 총수 등 약 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일본과 사업 연관성이 큰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나 한일경제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대기업 경영자들이 참석 예정이다.이들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일 기업이 함께 조성할 것으로 알려진 '미래청년기금'(가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탈탄소 사회를 위한 노력과 에너지 안보 등 양국의 공통된 과제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한국 정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외신 간담회에서 "양국 경제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금에 피고 기업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경련 측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 합의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게이단렌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곘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재계에서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전경련이다. 최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서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 전경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경련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렌과 미래청년기금(가칭)을 마련하는 주체가 됐고, 일본 반도체 분야의 장비 수출 규제를 원상복구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전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때 한미 비즈니스테이블을 주도하고, 올해 UAE 경제사절단으로 경제단체 맏형으로 재계를 대표해 온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번 방일에선 한발 물러서며 전경련을 밀어주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