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보찬 야놀자 대표ⓒ서정진 기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야놀자리서치 창립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여행산업 전문 민간 연구센터를 출범을 알렸다.
'야놀자리서치'는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협력해 야놀자가 설립한 독립 연구 법인이다. 야놀자리서치는 여행산업 연구를 위한 국내 최초의 민간 연구센터로서, 야놀자가 보유한 국내 최다 여가 인벤토리와 양질의 데이터, 퍼듀대학교와 경희대학교의 리서치 역량 및 학술 네트워크를 결합해 K-트래블의 글로벌 진출과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그동안 여행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이 되지 않아, 여행 데이터 확인과 트렌드 분석에 제약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야놀자가 기존에 쌓아왔던 여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한국은 여행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7%로 주요20개국(G20) 중 19위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디지털전환과 글로벌화로 관광대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관광산업을 서비스 산업의 핵심 부분으로 발전시킨다면 향후 10년 내에 GDP 기여도를 최소 3~4%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GDP 기여도 4%포인트 상승은 자동차로 비교하면 23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며 "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 168조원을 훨씬 뛰어넘게 되며, 다르게 얘기하면 여행산업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든든한 기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한국 관광 경쟁력은 117개국 중 14위에 해당하는 점을 들며, K트래블의 성공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단순히 콘텐츠 소비를 넘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등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K콘텐츠 인기가 K트래블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해외 필수 관광객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야놀자리서치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서정진 기자
장 교수는 "야놀자리서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산업 지표를 개발하고 여행산업 관련 이슈 연구를 선도할 예정"이라며 "엔데믹 기조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등 여행 업계가 모처럼 활력을 되찾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여행 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원장은 "현재 국내 시장은 해외 OTA의 잠식이 심각하고, 국내에서는 외국 신용카드 국내 플랫폼 사용제한과 국내 플랫폼에 외국어 서비스가 미비해 인바운드 관광객 수용에 열위에 있다"며 "관광산업의 글로벌 진출도 거의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의 글로벌화는 단순 확장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라며 "관광 디지털 전환(DX)를 통해 미래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원장은 "DX트렌드는 관광대국 도약을 위한 절호의 찬스"라며 "야놀자리서치를 K-트래블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행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야놀자리서치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