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매출 4조' 돌파에 임세령 부회장 연봉 11% ↑담철곤 오리온 회장 부부 7~8%대씩 올라김호연 빙그레 회장 전년비 연봉 인상폭 47%대로 가장 커신동빈 롯데 회장 올해도 연봉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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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식품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오너 경영인의 보수가 대부분 올랐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농심·오리온 등 주요 식품업계 오너들의 보수가 전년 대비 인상됐다.

    먼저 임세령 대상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급여 10억3000만원과 상여 2억600만원을 포함해 총 12억3633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보수인 11억800만원 대비 11.58% 증가한 금액이다.

    임창욱 대상홀딩스 명예회장은 지난해 급여 20억원과 상여금 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22억5000만원을 받았다. 전년 21억원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대상은 지난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17% 오르면서 상여 보수가 올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창립 57년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맞은 농심의 오너 보수도 올랐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5억9573만원으로 급여로 14억8100만원, 상여 1억1310만원, 기타 근로소득 163만원이 포함됐다. 이는 전년 13억9400억원 대비 14.5% 오른 금액이다.

    오리온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5% 뛴 가운데 오너 부부의 보수가 인상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8732억원, 영업이익은 25% 오른 4667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사상 최대 매출과 함께 1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식품업계 독보적인 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오리온으로부터 급여 13억3300만원, 상여금 14억5500만원 등 27억8700만원을 수령했으며, 전년 25억7800만원보다 8.1% 올랐다.

    오리온홀딩스로부터는 급여 6억8700만원, 상여금 7억4900만원 등 14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13억2700만원) 대비 7.5% 늘은 금액이다.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은 지난해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총 33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 대비 8%대 증가한 수치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연봉은 크게 인상됐다. 22억1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0억원, 상여 2억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전년 14억9700만원 대비 무려 47.7% 올랐다. 

    해마다 업계 연봉킹 자리에 오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에서 24억16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2억5000억원을 수령했다. 이 외 롯데쇼핑을 비롯한 계열사 보수까지 더해지면 총 보수는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지난해 보수는 감소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0억500만원, 상여 6억5200만원으로 총 16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17억5300만원 대비 5.36% 줄었다.

    이 외에 CJ·동원·삼양그룹 등의 오너 연봉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식품업계는 오너가 보수 인상을 두고 국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입을 모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성과 달성 정도에 따라 지급되는 비고정적 성격의 성과급이 지급됐다"며 "조직의 목표 성과 달성과 함께 보수가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