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가격 1000만원대 유지, 기존 가격보다 94만원 인상외관 변화 최소화, 편의·안전사양 탑재 내실 다져3가지 파워트레인 판매, 고성능 N 하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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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상품성 개선에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승용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반떼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13일 출시됐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사전 예약이 6만대에 이를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작 가격을 1000만원대로 유지한 점이다. 앞서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코나는 최하위 트림부터 차급을 넘어서는 옵션을 대거 채택하면서 시작 가격을 300만원가량 올리는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이에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가장 낮은 트림부터 비슷한 금액이 오를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가솔린 1.6 최하위 트림 기준 시작 가격은 1997만원으로, 지난 모델 대비 94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중간 트림 시작 가격은 113만원, 최상위 트림은 156만원 인상됐다. 

    아반떼 상품개발 담당자는 “유튜브 등에서는 최하위 트림 기준 200만원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시작 가격 1000만원대를 유지하면서 구성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본으로 탑재한 품목의 변화는 94만원 이상의 가치를 웃돈다. 동급 최초로 2열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한 8에어백과, 풀 LED 헤드램프만 해도 애프터마켓 시공 기준 70만원선 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능형속도제한 보조와 전방주차거리 경고, 2열 USB C타입 충전기까지 안전·편의사양을 늘렸다.

    중간 트림에는 오토홀드를 포함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애프터블로우가 포함되며, 최상위 트림에는 서라운드뷰와 후측방모니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모두 상위 차급에만 적용해온 기능들로, 차량 구매자의 만족도를 높일만한 요소라는 평가다.

    이는 전 세대 모델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 조치다. 6세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은 전면부의 과도한 디자인 변화로 인해 월 판매량이 5000대 내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을 겪은 바 있다.

    디자인 호평을 받은 7세대 모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면 램프와 후면 범퍼, 휠을 다듬으며 외관 변화를 최소화했다. 이는 차량 공정변화도 적은 만큼 생산 비용을 줄이고, 상품성을 개선하는 데 투자하는 금액을 늘린다는 의미기도 하다.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로, 1.6 가솔린과 LPi부터 판매 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차후 환경부 친환경차 고시가 이뤄지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N라인·N 등 고성능 모델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10% 수준이었던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이 20%까지 늘어난 가운데 파워트레인 추가로 판매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후륜 멀티링크가 채택돼 더 나은 승차감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2열 승객석 하단부에 위치한 배터리는 앞뒤 무게배분에도 이점이 있다.

    한편, 아반떼는 지난해 5만8743대 판매돼 승용 차종 중 기아 쏘렌토와 그랜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6만7030대 판매한 그랜저와는 약 8300대가량 차이가 난다.

    2월 기준 판매량은 그랜저가 9817대를 기록한 가운데, 아반떼는 6336대가 팔렸다. 아반떼가 부분변경 직전 판매량임을 감안하면, 신차효과로 그랜저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이후로는 그랜저와 쏘렌토 등 3000만원대 이상 차종이 승용 판매 1위를 차지해왔다”며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소비자 부담을 줄인 아반떼의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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