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경단련,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4대 그룹 회장 등 대표 경제인 12명 참석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17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개최했다.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BRT에는 한국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대표 경제인 12명이,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하며, 특히 양국이 수출규제 등 한일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전경련은 경단련과 공동으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산업면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계는 정부에 ▲칩4(Chip4)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도 "한일관계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나은 방향으로 진전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일본 경제계는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일 간 합의로 일본과의 경제협력 여건이 마련됐다"며 "양국 간 교역 확대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일본 경제계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