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인센티브 운영, PBV 사업 가시화 제시"고객중심, 브랜드 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다"
  • ▲ 송호성 기아 사장이 17일 주총에서 발언하는 모습. ⓒ기아
    ▲ 송호성 기아 사장이 17일 주총에서 발언하는 모습. ⓒ기아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V9’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전기차(EV)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해나가겠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7일 오전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7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송 사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부품공급 차질, 물류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EV6’가 유럽과 북미에서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의미 있는 시장 평가를 확인한 한 해”라고 언급했다. 

    송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갈등 심화, 공급 제약 등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7930만대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사장은 이같은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EV9의 성공적 론칭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는 최근 EV9의 티저 이미지 공개는 물론 미디아 디자인 프리뷰 행사를 개최해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EV9은 자율주행 3단계 기술 등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한 모델”이라며 “글로벌 시장 내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상향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최근 공개된 EV9 디자인. ⓒ기아
    ▲ 최근 공개된 EV9 디자인. ⓒ기아
    이어 “개선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최적 인센티브 운영 전략으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 미래차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성과 가시화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자율주행, 로봇,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등 다양한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송 사장은 “올해는 ▲핵심 권역 시장 진입 전략수립 ▲SW의 성공적인 개발 및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과 고객 발굴을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마지막으로 고객중심, 브랜드 경영에 더욱 집중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브랜드 가치는 고객의 평가로 결정되는 만큼, 고객 지행 마인드셋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고객중심, 브랜드 경영의 고도화를 이뤄야 하는 시기”라며 “기아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 기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인증 중고차 관련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