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첫 여성 사내이사 여명희 CFO 선임, '금융' 확장SKT 오혜연 KAIST AI 연구원장 영입, 'AI 컴퍼니' 집중KT,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 선임 의결... 논란속 표대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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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3사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주총에서는 대표이사(CEO) 선임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재편 등이 주요 안건으로 꼽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7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8일 SK텔레콤, 31일 KT 등 이통3사의 주총이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후 첫 여성 사내이사로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선임했다. 여 전무는 LG유플러스 창사 이후 첫 여성 사내이사로 회계 담당, 경영기획 담당을 거쳤다. 사외이사로는 윤성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이사가 재선임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정관에 사업목적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주당배당금은 전년보다 18.18% 늘어난 650원으로 확정했다.

    SK텔레콤은 주총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로 오혜연 KAIST 인공지능(AI) 연구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비전에 발맞춰 AI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김준보 KAIST 교수 재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이와 함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됐다.

    KT는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의결 안건으로 주총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3차례에 걸친 KT의 차기 CEO 경선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2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은 윤 후보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소액주주들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ISS·글래스루이스)은 윤 후보 선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대표 선임 안건 통과에는 '출석 주주 과반수' 동의와 '발행주식의 4분의 1 이상' 찬성해야 하는 만큼,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KT는 사내이사에 송경민 KT SAT 사장과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3명(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의 임기는 1년 연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이사진 재편을 통해 탈통신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KT의 차기 대표 선임과 관련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