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안전 자율보고,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신고 72%가 '적합'교통안전공단, '청년제보단' 운영해 신고 건수 대폭 늘어
  • ▲ 철도안전 개선사례. 상시 개방돼 있던 부산역 선로출입로에 철도안전 자율보고에 따른 현장조사 후 안전방벽이 설치된 모습.ⓒTS
    ▲ 철도안전 개선사례. 상시 개방돼 있던 부산역 선로출입로에 철도안전 자율보고에 따른 현장조사 후 안전방벽이 설치된 모습.ⓒTS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철도안전 자율보고'(이하 자율보고) 제도를 운용해 총 451건의 철도안전 위험요인을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율보고는 안전 사각지대 제거를 위해 2020년 10월 도입했다. 철도종사자뿐 아니라 전 국민이 철도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위험요인을 신고하는 제도다.

    지난해는 '청년제보단'을 운영해 2021년(89건)보다 대폭 늘어난 623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내용 중 72.4%에 해당하는 451건이 '적합'한 신고로 보고됐다. 129건은 신속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현장방문 등 조처가 이뤄졌다.

    신고 내용을 발생 분야별로 살펴보면 안전분야 238건(52.8%), 시설분야 101건(22.4%) 순으로 많았다. 발생 장소별로는 역 278건(61.6%), 도시철도 차량 52건(11.5%) 순으로 조사됐다.

    발생 유형별로는 승강기 장애 등 철도시설 이용 사상사고가 121건(26.8%), 객실문 끼임 등 철도차량 이용 사상사고가 72건(16.0%)이었다.

    심각도(5단계)에 따라 분류했을 때 '매우위험' 38건, '위험' 28건, '중요' 167건, '경미' 71건, '매우경미' 71건으로 나타났다. 매우위험의 경우 승차장 간격·높낮이 차, 건널목, 선로 무단출입, 산업재해, 침수방지 등 철도 이용·종사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로, 공단은 시설·제도 개선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올해도 청년제보단을 운영해 철도안전 문화 확산에 나서겠다"면서 "자율보고 제도를 더 확대해 국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