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사임… 지원부문장 역할은 유지
  • ▲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한화
    ▲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한화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금춘수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2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금춘수 부회장은 ㈜한화 대표이사를 내려놓는다. 2019년 3월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지 4년 만이다. 다만 지원 부문장으로서의 역할은 기존과 동일하게 수행한다.  

    1953년생인 금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 1978년에 입사해 40년 넘게 한화그룹에 몸 담았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기획실에서 초대 실장을 역임했고, 한화차이나 CEO를 맡았다가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했다. 2018년 그룹 경영기획실이 없어진 후 ㈜한화 대표이사로 지원부문을 이끌어 왔다. 

    특히 그는 그룹 내 전문경영인의 상징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창업주인 김종회 회장 시절부터 김 회장과 고락을 함께 해오며 빼어난 업무추진 능력과 리스크 관리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방산과 태양광, 중국 진출, 삼성방산 인수합병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춘수 부회장은 사내이사는 사임하지만, ㈜한화 지원부문장으로서 기존 역할은 동일하게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