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정관 변경 등 원안대로 통과4대전략 추진방향과 세부전략 제시“인증 중고차 신뢰도 높일 것”
  • ▲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시스템을 바꾸는 한편, 인증 중고차 사업에서는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3일 제 55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일부변경 안건을 가결하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절차 개선과 이사 정원 확대 등을 포함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전동화 탑티어 브랜드 달성 ▲미래사업 준비와 내부역량 강화 ▲수요자 우위시장 전환 대응 ▲ESG 관리체계 강화 등 4대전략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생산자에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생산과 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하겠다”며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전했다.

    전동화 전환에 대해서도 전기차 사용 전반에 걸친 고객 편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전환해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며 “충전 편의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통합 서비스 패키지 등을 구현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편, 정관 변경을 통해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이 승인됐다. 장 사장은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며 “잔존가치 제고를 통해 고객 실부담액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장 사장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출시와 전기차 현지 생산체계 강화, 신흥시장 전동화 지배력 확대 등 세부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싱가폴 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해 제조혁신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로보틱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 등 영역에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북미에서 발생한 협력업체의 부당 노동문제와 관련해 해당 업체와의 지분관계 청산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뜻도 밝혔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부당 노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ESG 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잠재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