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매출액 만큼 국내 기업에 재투자… 국가경제 ‘선순환’ 역할

BMW가 한국에서 발생한 매출액만큼을 국내 사회에 재투자함으로써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동시에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24일 BMW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한 차량 부품은 4조5000억원 규모로, 2021년 BMW그룹코리아의 전체 매출과 비슷한 수치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BMW그룹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한 누적액은 25조원을 넘어섰다. 2010년 약 7400억원이었던 구매 금액은 201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에는 2조원을 넘기며 3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BMW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부터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에 이르기까지 등 약 30개 국내 업체로부터 부품을 구매해 최신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관계는 단순한 부품 수요-공급을 넘어 한국 협력사들의 세계 시장 판로 확대의 기회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등 기업 시민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와 제품을 발굴하고, 더 많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와 판로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BMW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BMW 스타트업 개러지’는 글로벌 6개국에서 자동차 분야로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판로를 개척하고 싶은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각국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BMW 스타트업 개러지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가 있다. 차량 생산 과정에서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이동시키는 ‘생산공장 내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공동 연구하고, 지난해 7월부터 딩골핑 공장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또한, BMW는 2021년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을 위해 ‘BMW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BMW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폭넓은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무역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 동반성장 의지는 기반시설 확충 노력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BMW코리아는 인천 청라에 ‘BMW R&D 센터 코리아’ 확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전세계 다섯 번째로 설립하는 BMW R&D 센터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새로 건립되는 R&D센터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화 등 혁신 기술 부문 연구를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고용 인력 확대에 따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사회 인프라 투자부터 부품 수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 궁극적으로는 외국계 기업이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