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가, 1년 5개월 만에 장중 10만원 돌파증권업계 "올리브영, 실적 좋고 상장 재추진 기대↑"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 올리브영 지분 11.04%, 4.21% 보유
  • CJ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CJ의 비상장 자회사 올리브영이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CJ 주가는 장중 10만20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이틀만에 새로 썼다. 

    CJ 주가가 10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21일 장중 10만1100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10월 27일(10만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최근 SK증권, 흥국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업계는 CJ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 모두 CJ가 비상장 자회사인 올리브영의 기업공개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상장 재개 기대감은 CJ올리브영의 실적이 뒷받침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지주회사 CJ의 종속기업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이다.

    CJ 올리브영은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오프라인 실적 반등과 앱 고도화에 따른 온라인 동반 성장으로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7%, 97.5% 상승하며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이 넘었고, 순이익률(117%)은 CJ제일제당을 앞서기도 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기조, 경쟁업체들의 철수 등 우호적 영업환경과 매 분기 30% 수준의 매출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으나 확실한 실적개선이 확인된 만큼 상장 재추진 및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주주구성 특성상 CJ 올리브영은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아 주식의 가치가 희소하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요소가 있다"고 전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으나 상장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향후 4세 승계에서 CJ올리브영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21년 말 기준으로 CJ올리브영 지분은 CJ가 51.2%를 보유하고 있으다. 재무적 투자자를 제외한 특수관계인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11.04%,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가 4.21%를 소유한다. 

    올리브영이 최대 4조원대 가치로 평가시 남매의 지분 가치는 약 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선 남매기 CJ올리브영 보유 지분을 처분하며 이재현 회장의 CJ 지분 42.07%를 증여받는 데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CJ 측은 올리브영 IPO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CJ 관계자는 "올리브영 IPO와 관련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