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축시 주파수 할당 취소중간요금제 "불리하지만은 않아"제4이동통신사 진출 여부는 "정부 몫"
  •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SK텔레콤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5세대 이동통신(5G) 28㎓ 기지국 구축 할당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지국 구축은) 정부와 협의 중이지만 목표를 채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 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28㎓ 주파수 이용 기간을 기존 5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다. 재할당 신청 전인 오는 5월 31일까지 기지국 1만 5000대를 구축하지 못하면 할당이 취소된다.  

    추가 할당 논의 중인 3.7∼4.0㎓ 가운데 인접 대역 주파수에 대해선 "여전히 (수요가) 존재한다"면서 "할당받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유 대표는 “적정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최근 발표한 중간요금제가 “실적에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대표는 “통신 규제는 사실 대한민국 통신사업자가 갖는 숙명”이라면서도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5G 요금제를 개편해 중간요금제 4종을 신설했다. 월 24GB를 제공하는 5만9000원 ‘베이직 플러스’ 요금에 3000·5000·7000·9000원을 각각 추가하면 13·30·50·75GB씩 데이터를 더 쓸 수 있다.

    제4이동통신사의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하는 일이니 제가 코멘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남은 1년 임기 동안 주력 과제에 대해선 "임기와 상관 없이 AI 컴퍼니 전략 유효할 거로 생각한다"며 " 작년에 기반을 닦았다면 올해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