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사장, 테슬라 부스에서 모델Y 탑승"EV9 가격책정, 계속 고민하고 있다"
  • ▲ 송호성 기아 사장(맨 오른쪽)이 30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모델들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 송호성 기아 사장(맨 오른쪽)이 30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모델들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EV5, EV9 등 경쟁력 높은 전기차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송 사장은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취재진들에게 향후 전기차를 활용한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송 사장은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 전기차가 없어 힘들었다”면서 “이제 전기차가 들어가니까 올해부터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EV6를 비롯해 EV5, EV9 등 전기차가 중국 시장에 계속 들어갈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전기차로 가야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65만6대에 달하던 판매량은 2017년 36만6대로 급감했고 2021년에는 35만277대로 떨어졌다. 사드(THAAD) 여파에 중국 로컬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일 중국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EV5를 첫 공개하면서 중국 전동화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송 사장은 “중국에는 워낙 많은 전기차 브랜드들이 있어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제품력, 상품력으로 승부할 계획이며, 지금도 열심히 중국 시장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가 2027년까지 전기차 15개 차종을 내놓기 때문에 풀라인업에서 다양한 고객층 자체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희 전기차의 품질이 높다고 생각하며, 현지 딜러들도 오랫동안 저희의 전기차를 기다려온 만큼 앞으로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사장은 이날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테슬라 부스를 방문해 ‘모델Y’를 탑승했다. 

    송 사장은 이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요즘 테슬라 차량을 많이 타보고 있다”면서 “저희 차들과 비교하면 불편한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기아는 이날 EV9의 실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송 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EV9의 출시 시점을 오는 5월로 밝힌 바 있다.  

    송 사장은 “EV9 가격 책정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보조금 100%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최대한 많은 버전이 50%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