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45만배럴 튀르키예향 수출 중단美 원유재고 감소도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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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원유 수출 중단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 달러 상승한 74.37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9 달러 상승한 79.27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26 달러 하락한 77.78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이라크 쿠르드 원유 수출 중단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5일 국제중재재판소 판결에 따라 쿠르드 지역에서 이라크 북부를 통해 튀르키예 세이한 항구로 수출되던 하루 45만배럴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

    쿠르드에 진출한 석유회사들은 생산을 멈췄고, 다른 회사들도 수출 중단으로 인해 곧 저장능력이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라크 국내 정치 상황으로 곧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도 있으며, 해결 시 하루 20만배럴 수준까지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24일 기준)는 시장 예상과 달리 전주 대비 748만9000배럴 감소한 4억7300만배럴로 최근 2년 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중국 원유 수입 증가 및 러시아 생산량 감소가 다음 분기 유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는 중국의 올해 석유제품 소비가 코로나 이전 (2019년) 수준보다 3%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