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부 시장점유율 약 67% 압도적 1위지난해 미국 적자폭 확대에 수익개선 목표현지 4곳 공장 가동… 두부생산 라인 추가
  • 풀무원이 미국 시장에서 '두부' 명가 입지를 굳힌다.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두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을 바탕으로 올해 현지 두부공장 생산라인과 입점 채널 확대로 미국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풀무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 총 4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은 아시안 누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메사추세스 아이어 공장, 캘리포니아주 플러튼 공장, 뉴욕주 타판 3곳은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풀러튼 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했으며, 올 3분기 내에는 아이어 공장에도 추가 증설을 마무리한다. 지속적인 두부 생산라인 추가로 지난해 풀무원의 미국 두부 매출은 전년(2021년) 대비 5.2% 성장했다. 다만 같은 기간 미국 법인은 407억502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해 유가·환율 등 상승으로 글로벌 시장 경기가 악화된 탓이다.

    올해는 시장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풀무원에게 미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 67%를 기록하며 7년 연속 미국 두부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식물성 지향 식품인 두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풀무원은 그간 선보여온 다양한 현지 맞춤 제품들로 브랜드 제고에 나선다는 목표다.

    풀무원 측은 "그동안 서양인이 싫어하는 비린 콩냄새를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 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인 '슈퍼 펌 두부'를 비롯해 '시즈닝 두부', ' 토핑용 두부'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미국 전역의 월마트, 타겟, 파빌리온스, 크로거 등 주요 대형 소매업체의 약 1만400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향후 미국 현치 입점 채널을 확대해 캐나다 등 북미 지역까지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최근 물류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환율도 안정화하는 등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두부 생산 라인 확대로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