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지표 안정적"내년 총선·경기침체 등은 변수"미국도 내년 최소 1.0%p 내릴 것"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내년도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 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주요 23개국 중앙은행들의 금리를 내다본 기사에서 한국은행의 올해 기준금리를 3.5%, 내년 기준금리를 2.5%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16명 중 15명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한 명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시장 내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한은은 당분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관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3분기, 늦어도 4분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담아냈다. 

    골드만삭스는 "3.75%까지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으나 2023년 4분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 예측했다. 

    또 시티그룹은 "금리가 3.5% 고점을 유지하다 올해 8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상당수 경제학자들이 한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4년에 2.5%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한국 총선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면서 "자산시장이 침체되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부동산개발업체 부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는 침체국면을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역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토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기준금리가 4.75%~5.00% 수준인데 0.25%p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엔 최소 1%p 내려갈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 안나 웡은 "OPEC+의 석유 감산 발표와 노동시장 공급 부족 때문에 미국 물가상승률은 올해까지 4%에 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