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추가 하락 이유 '가격 상승분 덜 떨어져' 24% 1위응답자 80% 내년 또는 내년 이후 집값 상승 반등 기대
  • ▲ 직방 설문조사 결과. ⓒ직방
    ▲ 직방 설문조사 결과. ⓒ직방
    최근 아파트 거래량 회복으로 '집값 바닥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 10명 중 6명은 집값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은 앱 이용자 1931명을 대상으로 집값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8.5%가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나머지 41.5%는 '집값이 더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앞으로 오를 것 같다'는 답변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는 답변은 26.6%였다.

    지금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해서'라는 답변이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반적 경기가 좋지 않아서(22.7%) △미분양 적체·분양시장 저조 등 분위기 영향 때문에(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금 집값이 바닥이고 이제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로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이 소진돼서'라는 답변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돼서(23.3%) △매물 호가와 실거래가격이 올라서(13.2%) △정부 규제 완화 영향 때문에(10.4%)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이유로는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가 40.1%로 1위를 기록했다.

    그 외 △급매물 거래 후 매도·매수간 관망세가 이어져서(36.4%) △매물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단지에 국한된 현상이어서(23.5%)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집값이 언제 반등할지에 대한 예상 시기를 물은 질문에는 '2025년 이후'가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4년 33.9% △2023년 4분기 13.6% △2023년 3분기 5.8% △2023년 2분기 2.0% 등이 뒤를 이었다.

    80% 가까운 응답자가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년 이후에 집값이 상승 반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지역·단지의 경우 급매 거래 후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라면 시장 전체의 움직임보다는 개별적으로 풀린 매물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한 방법"이라며 "가격이 최고점 대비 얼마나 조정됐는지, 변경된 규제 완화가 매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고려해 매수 타이밍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