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및 물가지수 여전히 높아차익실현 매물 속출도 유가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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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6 달러 하락한 79.74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4 달러 하락한 84.18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9 달러 상승한 84.76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과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3월 신규 고용지표 발표치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를 바탕으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월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3만6000명 증가해 2월 발표치인 32만6000명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20만명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에 돌입하며 유가는 급등한 뒤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 러시아 등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이란, 카자흐스탄 등의 산유국들이 지난해 9월 이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평균 원유 생산 증가량은 하루 기준 나이지리아 35만배럴, 카자흐스탄 24만2000배럴, 이란 20만배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56만배럴, 25만배럴 감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