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누리호 3차 발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격 참여4월 초 방산 3사 통합 완료…'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리더' 강조"2032년 로켓 발사 가격 스페이스X 절반으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에 이어 우주항공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성공을 노리고 있지만, 그 결과는 아직까지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예정일을 5월 24일로 정했다.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지난해 12월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총괄 관리와 발사 공동 운용 등 본격적으로 참여에 나선다.

    누리호 발사에 참여해 발사 운용 등 관련 기술을 이전 받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총 네 차례 발사에 참여한다. 4차 발사부터는 기술 이전 상황을 고려해 참여 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초 항공·우주·방산 사업 완전체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말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 1일 한화 방산을 합병, 3사 통합을 완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식 출범을 알리며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우주사업을 확대하는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리더'를 주요 사업 방향으로 제시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과 협력해 발사체부터 우주사업까지 확대가 목표다. 

    현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항공 분야 사업은 방산에 비해 아직 미흡하다.

    지난해 폴란드 대규모 수주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6조5936억원, 영업이익 3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36% 증가했다. 이중 항공우주사업 매출은 1조3689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 부문의 역성장에도 지속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또 향후 10년 이내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슷한 가격으로 상용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유동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3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2032년까지 로켓 발사 가격을 최소 절반까지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유 부사장은 "처음에는 우리가 틈새 업체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스페이스X를)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은 현재 1회 발사 비용이 6700만달러(한화 약 884억원)다.

    그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유 부사장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외국 기업이 해당 기술을 공유하지 않으려 하므로 우리가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로켓 발사 외에도 인공위성 운영과 달 탐사, 자원 개발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국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원웹의 지분 9%를 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