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월드IT쇼’ 참가...마스코트 ‘에이닷(A.)’ 앞세워 관객 공략유영상 SKT 대표, “UAM도 AI의 일종”KT, ‘AI Zone’ 운영...초거대 AI ‘믿:음’ 소개
  • ▲ SK텔레콤 부스ⓒ김병욱 기자
    ▲ SK텔레콤 부스ⓒ김병욱 기자
    AI의 홍수 속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SK텔레콤의 A.(에이닷)이었다.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 IT쇼(WIS 2023)’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SK텔레콤의 부스였다. 

    참가 업체 대부분은 부스 벽에 장황한 설명을 써놓고 자사의 AI를 ‘주입식’으로 설명했다. 현장에 배치된 아르바이트생들의 외운 듯한 ‘암기식’ 설명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SK텔레콤은 달랐다. AI를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일상 속 ‘친구’로서 접근했다. 870㎡ 규모의 거대한 SK텔레콤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외눈박이 푸른색 외계 생명체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에이닷’으로 불리는 SK텔레콤의 AI 마스코트는 직관적이었다. 귀여웠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SK텔레콤은 마스코트뿐만 아니라 AI 사업화에도 진심이었다. 현장의 한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18일 발표한 2800억 규모 AI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테마로 준비한 SK텔레콤의 부스에는 특이하게도 실물 크기의 UAM(Urban Air Mobility)이 전시돼있었다. 이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UAM도 AI의 일종”이라며 SK텔레콤이 UAM에 AI를 결합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 KT 부스ⓒ김병욱 기자
    ▲ KT 부스ⓒ김병욱 기자
    바로 옆 KT 부스에T선 스피커로 KT의 경영 슬로건 ‘디지코(DIGICO)’가 뿜어져 나왔지만, 우렁찬 소리에 비해 전시의 ‘한방’이 다소 부족했다. 

    KT는 부스에 AI Zone을 마련하며 초거대 AI '믿:음' 등을 선보였지만, 설명이 관객에게 불친절했다. KT 부스는 미술관 전시와 흡사했다. 벽면에는 AI 기술의 제목과 시연 영상을 틀어주는 TV만 덩그러니 걸려있었다. AI 기술 제목이 대부분 영어로 표기돼 어떤 기술인지 직관적으로 파악이 어려웠다. 

    KT는 부스 정 가운데에 포드 트럭 2대를 배치해 이목을 끌었으나, 이와 관련된 기술을 ‘IVI 플랫폼’으로 영어로만 표기해 전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IVI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의 영어 약자로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알아듣기 어렵다. 

    WIS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로 올해는 19~21일 사흘 동안 개최되며 인공지능, 로봇, 5G 등 디지털 산업 현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